되새김질하기

정의에 대하여

gurung 2009. 4. 22. 11:56

여의도 집회에 가서 듣던 발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노종면 위원장의 한 마디.

 

"저는 해직 언론인입니다....미디어법 통과되고...대기업 들어 와서 저 좀 스카우트 해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그럼 저도 내 마누라, 내 새끼 먹여 살리고 말이죠...하지만 그럴 수는 없습니다.

왜냐?

그건 아니니까."

 

그건 아니니까...

그건 아니니까...

그건 아니니까...

 

자꾸 그 말이 가슴 속을 멤돈다.

슬프도록 아름다운 한마디다...

 

뱀발.

'정의'는 아름답다. 정의를 외치는 것도 아름답다. 하지만 정의를 실천하는 일은 대개 처절하다.

그래서 세상에 정의는 넘쳐 나지만, 정의로운 사람은 극히 드물다.

왼쪽 5m 뒤에 앉아서 빙그레 웃던 정유신 기자-그도 해직됐다-를 두고 일 때문에 일찍 회사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나는 믿는다. ytn은 반드시 '전설'이 될 것이다. 우리는 두고 두고 그들의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다...

 

dajung

2009.03.04 11:43

정말....YTN 사태가 여기까지 오리라고 몇 명이나 예상을 했었을까요. 인간의 얼굴을 한 저널리즘을 바라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YTN 노조분들, 특히 해직, 정직 등을 겪는 분들....노종면 기자님, 현덕수 기자님, 돌발영상팀.....등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그리고 MBC가 공중파 최후의 보루(?)처럼 여겨지기 전부터 응원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힘내세요. 참, 지식채널e와 김진혁pd님도요 :)

 

행복

2009.03.04 16:17

정말... 전 YTN 분들이 이렇게 강하게 잘 싸워줄줄 미쳐 몰랐습니다... 지난 여름 YTN이 그저 왜곡됀 방송한다고 비판을 했었죠... 그런데 YTN 분들의 투쟁하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 + 정말 YTN은 역사로 남을듯 합니다. 그 투쟁정신을, 투쟁모습들을, 잊지 못할겁니다. 더불어 올바른 언론을 위해 애쓰시는 모든 언론인들 모두 힘내세요!

 

영아

2009.03.04 21:19

 

노종면 위원장이 그런 이야기를 했군요....
참 멋져보였는데...
너무 멋지네요... ㅠ.ㅠ

 

옥주 ♡

2009.03.04 22:05

사실만 말해도 정의로워질수 있다. 그리고 그 사실이 나는 슬프다.
이거 피디님이 수업하시면서 말씀하셨는데... 기억하세요??
그 말이 이곳에서 다시 한번 재현되네요..

 

madhyuk

2009.03.05 00:06

제가 그랬나요? 앞 말은 많이 하는 말이긴 한데, 뒷말은 잘 기억이 나지는 않네요.
하지만 여전히 슬프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