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노무현 대통령을 보내고 그를 마음에 묻는다.
자식을 먼저 보내는 부모는 그 자식을 마음에 묻는다고 하였는데
우리도 그렇게 바보 노무현을 가슴에 묻는다.
그의 외로움에 참여하지 못하고
그래서 미안함 뿐이지만
낯 두꺼운 우리는 오히려 그에게서 위로를 받는다.
원망하지 말란다.
어떻게 원망하지 않을 수 있나?
그래도 원망하지 말고 살란다.
그 자신 주위 사람들의 고통이 맘아려서 자신이 그 고통을 모두 지고 가면서도
우리보고는 그리하지 말란다.
밤새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화두는
사랑이다
용서다
화해다
지금 이 모든 것이 받아들여지지않는 순간이지만
어느때에는 그리 되리라.
그리 될 것이다.
다만 지금은
아픔과 서러움과
치밀어오는 분노에
그저 나를 맞기고 싶다.
그나마
떠난 이에 대한 미안함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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