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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용서 화해...

gurung 2009. 5. 30. 09:45

바보 노무현 대통령을 보내고 그를 마음에 묻는다.

자식을 먼저 보내는 부모는 그 자식을 마음에 묻는다고 하였는데

우리도 그렇게 바보 노무현을 가슴에 묻는다.

그의 외로움에 참여하지 못하고

그래서 미안함 뿐이지만

낯 두꺼운 우리는 오히려 그에게서 위로를 받는다.

원망하지 말란다.

어떻게 원망하지 않을 수 있나?

그래도 원망하지 말고 살란다.

그 자신 주위 사람들의 고통이 맘아려서 자신이 그 고통을 모두 지고 가면서도

우리보고는 그리하지 말란다.

밤새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화두는

사랑이다

용서다

화해다

지금 이 모든 것이 받아들여지지않는 순간이지만

어느때에는 그리 되리라.

그리 될 것이다.

다만 지금은

아픔과 서러움과

치밀어오는 분노에

그저 나를 맞기고 싶다.

그나마

떠난 이에 대한 미안함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