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스크랩] 맑은 영혼아 높이 높이 날아라...

gurung 2008. 3. 28. 16:55
              함께 여러해를 노래했던 쏘프라노 합창단원 하나 오랜 암투병 끝에 한달여전 영원히 잠들어 위로 위로 날아갔다... 시립 합창단원들 모두 연주복 차림으로 마지막 예식에서 모차르트의 레퀴엠 중 "라 크리모사"(눈물의 날)를 그녀를 위해 조용히 그러나 힘차게 불러주고 돌아오는 길은 마음이 쓰라리고 공허하기 그지 없었다 그가 불리움을 받기 약 한달전 까지도 그는 우리와 함께 브람스의 B 마이너 대 미사곡을 거뜬히 불러 냈었다 고별식이 끝나고 이어지는 리셉션은 아예 가지 않았다 친지나 가족들과 더 이상 어울려 이야기를 끌어 간다는 것 자체도 너무나 무겁고 사치스럽기 까지했다 나중에 보니 우리 단원들은 모두가 회식을 마다 하고 조용히 빠져 나와 묵묵히 자기 방향으로 갔다고 한다 연습실에서 늘 보며 깔깔대며 이야기의 꽃을 피우던 그 얼글을 어찌 몇마디 말로 대신하며 위안을 주고 받겠는가... 지휘자 님의 Eulogy 에서...(고인에 대한 송덕문) 지난 4월 부활전 주에 있었던 바하의 대 미사곡 공연때도 열심히 소프라노 파트를 불렀던... 그때엔 이미 240 페이지나 되는 책을 들을 힘이 없어 악보다리를 앞에놓고 악보만 넘기던 그녀 였지만... 그래도 두시간 공연을 기적적으로 버티고 서서 힘차게 불렀던 것은 결코 신의 도움과 그녀가 믿는 신앙의 힘 이었다고 말하며 애써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았다 더우기 억울한 것은 그녀는 이제 겨우 50대 초반으로 한참을 일할 수 있고 인생을 더욱 음미할 수 있는 나이라는 것이다 오늘 오랜만에 Sissel의 노래를 들으며 ... 왜 그랬을까? 나도 모르게 다시 그날의 쓸쓸함에 빠져 조용히 그녀를 회상하며 이 글을 쓴다 그녀의 환하고도 조용한 미소를 떠 올리며... Sissel의 노래는 편안하면서도 주는 메세지는 강하다 어떤 형태이던 절대자에게 그냥 흡입되어 지는 무력함을 갖게하기도 한다 수십번을 되 들으며...나는 조용히 눈을 감는다 내년도 합창단 공연 스케쥴이 잡혔다고 지휘자 님의 벅찬 감동으로 보내진 메일에서... 갑자기 확,눈에 들어오는 색다른 공연이 하나 있으니 그 하나는 순전히 그녀를 기념하기 위한 콘서트이다 아직 레퍼토리는 모르지만 아마 가족과 친지들의 안타까움이 그렇게 이어졌나보다 빗소리를 무척이나 좋아 헀던 그녀... 맑고 청아한 그녀의 막힘없는 소프라노의 울림... 이런날 듣는 Sissel의 노래는 어쩜 나에게 살아있는 느낌을 주는 또 하나 아름다운 흐름이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류희수님의 사진작품 날개짓 하며 창공을 나르는 하얀 새의 거침없는 상회를 보며... 아마도 그녀는 그렇게 훨훨 날아 갔을꺼야, 그런 생각으로 푸른 허공을 한번 쳐다본다
              Sissel - Bred Dina Vida Vingar (Spread Your Wide Wings) Bred dina vida vingar, O Jesus over mig Och lat mig stilla vila,I ve och val hos dig. Bliv du mitt allt i alla, Min visdom och mitt rad, Och la t mig alla dagar, Fa leva blott av nad. Forlat mig alla synder, Och tva mig i ditt blod Giv mig ett heligt sinne, En vilja ny och god. Tag i din vard och hanad Oss alla, stora, sma, Och lat i frid oss ater, Till nattens vila ga. Tag i din vard och hanad Oss alla, stora, sma, Och lat i frid oss ater, Till nattens vila ga 주님, 당신의 거룩한 날개를 부드럽게 내위로 펼치소서 당신 안에서 지친 이 내몸을 온전히 쉬게 하소서 오, 나의 힘과 나의 부분, 나의 반석, 나의 피난처가 되어주소서 그리고 항상 당신의 은총안에 살게 하소서 오, 나를 노아의 정화하는 홍수의 물로 씻어 주소서 나에게 기꺼운 마음과 깨끗하고 착한 마음을 주시고 크고 작은 당신의 자녀들을 보호해 주소서 그리고 우리가 편히 잠든 동안 우리 모두를 안아주소서 Sissel: 노르웨이 출신의 "Sissel"이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게된 계기는 릴리함메르 동계올림픽 주제가 "Fire in your heart"라는 곡을 부르면서다 그 노래를 통해 미국으로 건너가 앨범을 발매하며 활동영역을 전 세계로 넓히게 됐다 그때 발매된 앨범이 "Gift of love" 이다 대부분 리메이크 곡으로 이루어진 이 앨범은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그 중 if 라는 노래는 CF음악으로도 삽입됐고 그 인기에 힘입어 Sissel의 노르웨이어 음반 "Deep within my soul"이 국내에도 발매 되었고 "Spread Your Wide Wings" 은 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다 노래 제목은 영어 이지만 노르웨이어로 부른 노래다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에냐와 같은 Celtic 스타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노래도 Celtic 스타일의 신비롭고 성스러운 어떤 힘이 있다 [음:Sissel-Spread Your Wide Wings/자료:Google] [Photo Artist:Ryu Hee Soo/글,구성:WhiteLily,2007,7]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WhiteLil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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