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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 가치 먼저 채워라 -강영우 박사
gurung
2009. 4. 18. 07:56
강영우 “정당 위 보편적 가치 먼저 채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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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미 백악관 차관보 강영우 박사 초청 강연 "새로운 정치, 새로운 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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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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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미국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맡았던 강영우 박사는 1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새로운 정치, 새로운 한국’ 강연을 맡아 여야가 극한 대립까지 치닫는 한국 정치의 현실을 걱정하며 "정당 위 보편적 가치를 먼저 채워라”라고 조언했다.
▲ 강영우 박사 초청강연 "새로운 정치, 새로운 한국". © 뉴스파워 최창민 | | ‘정치는 파워게임, 머니게임, 좌우경쟁이 아니’라고 말한 폴 웨스턴 민주당 전 상원의원의 정치에 대한 정의를 소개한 강 박사는 “정치는 국민들의 소리를 종합해서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꿈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게 하는데 가장 장애가 되는 것은 보수 복음주의 기독교 정치인과 진보 기독교 정치인의 싸움’이라고 꼬집은 데이비드 덴 포스 공화당 전 상원의원의 말을 소개한 강 박사는 “보수의 핵심 가치인 자유와 책임, 진보의 핵심 가치인 평등과 존엄은 모두 성서 창세기 1장 27절에서 나온 것”이라며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은 모두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강 박사는 또 “하나님의 가치인 평등과 존엄, 자유와 책임은 민주당이나 공화당의 전유물이 아니”라며 “순서만 다를 뿐, 우선순위로 어떤 것이 앞서느냐의 차이만 있다. 진보라고 해서 자유와 책임의 가치를 무시하거나, 보수라고 해서 평등과 존엄의 가치를 무시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이 국회에서 싸우다가도 위의 가치로 통합이 되는 것이다. 주기도문에 나오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서 이뤄지는 같은 꿈을 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발 금융위기에서 초래된 세계적인 경제 위기에 대해 강 박사는 “지나친 자유가 그 원인이라는 평가가 있다. 또 기독교 전통적 가치관의 타락도 금융위기의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현 미국 오바마 정부의 경제 정책인 분배 가치가 미국 국민들에게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강영우 박사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같은 꿈을 가질 수 있다." © 뉴스파워 최창민 | | 이어 “항아리에 큰 돌을 먼저 넣고, 자갈과 모래 순으로 넣으면 항아리를 다 채울 수 있다. 그러나 모래로 먼저 채우기 시작하면 끝이다. 모래 밖에 못 채운다.”며 “큰 돌, 큰 보편적 가치를 먼저 채워야 한다. 한나라당 의원, 민주당 의원이 되는 것은 자갈이다.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강 박사는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더 좋은 세상, 국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같은 꿈과 목표를 가질 수 있다.”며 “정치를 통해 국민들의 질이 향상되고, 인류가 더 좋은 세상에서 살도록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학교 시절 축구공에 맞아 망막이 손상돼 후천성 시각 장애를 갖게 된 강 박사는 이날 강연에서 “하나님께서는 고난과 역사를 통해서 선한 일을 하시는 분이시지, 처음부터 역경을 변재해주시는 분은 아니”라며 “나의 장애는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신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강 박사는 “장애를 고쳐달라며 부르짖던 기도에 하나님이 ‘NO’라고 응답하셨다. 사도 바울이 몸의 가시를 놓고 세 번 기도했을 때 응답하지 않은 것도 마찬가지”라며 “처음에는 실망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장애도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수행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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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4/17 [13:55] 최종편집: ⓒ 뉴스파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