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rung
2009. 2. 14. 11:54
http://blog.paran.com/gurung/25052722
'그리고 아저씨에게 내가 선물을 하나 하려고 해.... 그는 다시 웃었다. '아. 얘. 그 웃음소리가 난 좋다.'
'그게 바로 내 선물이 될거야... 그건 물도 마찬가지야' '무슨 뜻이지'
'사람들에 따라 별들은 서로 다른 존재야. 여행하는 사람에겐 별은 길잡이지. 또 어떤 사람들에겐 그저 조그만 빛일 뿐이고, 학자인 사람들에게는 연구 해야 할 대상이고, 내가 만난 사업가에겐 금이지. 하지만 그런 별들은 모두 침묵을 지키고 있어. 아저씬 어느 누구도 갖지 못한 별들을 가지게 될거야.'
'무슨 뜻이니?' '밤에 하늘을 바라볼 때면 내가 그 별들 중의 하나에 살고 있을테니까. 내가 그 별들중의 하나에서 웃고 있을 테니까, 모든 별들이 다 아저씨에겐 웃고 있는 듯이 보일 거야. 아저씬 웃을 줄 아는 별들을 가지게 되는 거야! 나는 달이 표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말이 의심스럽다면 당장 밖으로 나가서 눈을 가늘게 뜨고 달을 보라. 달이 조금 웃고 있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 눈을 실처럼 가늘게뜨고 그 둥근 얼굴로 커다랗게 입을 옆으로 벌리고 웃고 있는 모습이 보일 것이다. 가끔씩 달님이 화라도 내는 날이면 그 길고 웃는 눈이 조금 옆으로 삐져있고, 그 통통하던 볼이 불룩해져 있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나는 그처럼 웃고 있는 별을 가지고 있지는 못하지만 나는 웃고 가끔씩 화를 내기도 하는 그런 달을 가지고 있다
PAPER 황경신

호숫가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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