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기도
지금까지 내가 잘못 가르쳤는가 반성하며 생각합니다.
무엇이 옳고 그르며,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를 알려주었는지요, 아니
그런 생각을 하게 하는 역할을 하였는지요.
자신을 세상에 주인공으로 느끼는 자존감을 주었는지요
또한 남들을 그렇게 자신과 같이 귀하게 보는 마음과
따뜻한 배려의 마음을 갖게 하였는지요.
송도에서
그들이 힘들고 지칠때 정말 기댈수 있는 어깨가
될 수 있는지요.
장차 세상에서 부딪히는 모든 일들에대해
자기들이 알던 진실에 회의하고 고통스러워 하지 않기를
바른 세상을 향한 가르침을 주었는지요.
설사 좋은 학원교육과 과외가 없었더라도
그들이 세상을 살며 나름의 가치와 이웃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기에 벅차지 않게 뮛받침이 되어야 할텐데
그 물음 앞엔 더더욱 대답하기 힘겨운 아비로 살았음을 고백합니다.
나자신 조차도 제대로 건사하지 못했던 날들을 회고하며
좀더 주어진 나의 길을 성실히 갈 것을 다짐합니다.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뜻을 기다리라는 선인들의 얘기를 생각하며
세상을 향해 자식들을 향해 부끄러움이 조금은 덜해지기를
이 아침에 기도 합니다.
고향 마을 길가에 오랑캐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