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하기

내얘기가 그얘기올시다.

gurung 2009. 1. 12. 10:25

대책없이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
 | 이명박 | [명산]

 경제전문가와 북한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4.0%가 남북관계 개선이 경제위기 극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개성공단 활성화가 중소기업 살리기 등 한국경제의 출구가 될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명박 정부가 전향적 대북정책을 펴줄 것을 희망했다고도 한다. 내일신문이31일 그와같이 보도했다.

경색된 남북관계가 우리 경제에 결국 이롭지 않다는 것이 대다수의 국민들의 생각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외교통상부, 통일부, 국방부의 합동 업무보고 마무리 발언에서 집권이후 남북관계를 일관성과 원칙을 견지해 의연하게 대처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의중을 드러 냈다. 남북문제가 계속해서 극한 대치 상태로 굴러가게 될 것을 예고해 주는 대목이다.

그리고 국방부를 향해서  이대통령은 간부들이 젊은 세대와 소통을 활발히 해야 한다. 고 주문했다. 이에 대하여 국민들은  정작 소통을 해야 할 사람은 이명박 자신이라며 국민과의 불통정치를 하면서 소통을 운운하는 것은 막혀도 단단히 막힌 사람이 아니고는 그런 소리를 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남북관계의 소통이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도 이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고 오히려 대치상태를 지속해 온 것을 의연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으로 볼 때,  이대통령이 전문가들의 자문을 전혀 구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안인가 하는 의문이 들게 한다.

그렇다면 이명박의 불통 정치는 어디까지 계속될지 모를 일이다. 불통 정치는 무서운 것이다. 국가를 거덜 낼 수 있는 것이 불통정치이기 때문이다.
이대통령이 경제난에 부딪쳐 있는 것은 초한지의 유방이 항우와 맞서 있는 상황과 비견될만 하다.

그만치 우리의 경제위기는 이대통령에게 있어서 유방이 항우를 대적하기만큼이나 어려운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고, 그것이 또 사실임이 그의 집권 일년이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유방은 자기보다 몇배나 강한 항우를 사면초가로 몰아넣어 멸망 시켰다. 인재를 널리 모으고 여론을 잘 수렴하여 적절이 국정에 반영했기 때문이었다.

문제는 이대통령의 그릇이 유방의 그것과 견줄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인물됨으로 말하자면 일국의 최고 통치자가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대등하게 평가 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인사가 만사라는 인재 등용에 있어서도 그런가 하는 점에서는 의문이다. 유방은 탁월한 인재발탁과 용인술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냈지만 이대통령은 오히려 기회를 위기로 몰아갔다.  국민들의 평가가 대체적으로 그러하다.

노무현정부는 체감경기를 살리지 못해서 결국 정권을 내주었지만 각종 경제지표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국고는 충실했고 기업은 투자여력이 충분했다. 이명박 정권 초기에 기업들이 앞다투어 대규모 투자를 약속햔 것이 그 증거이다. 2천4백억 달러라는 막대한 외화를 보유한 것도 자랑거리였다.

노무현이 이를 바탕으로 인기에 연연하여 경기부양책이라도 써놓았더라면 미국 발 금융위기에 이명박 정권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을 것이다. 어렵기는 해도 노무현의 유산정도이면 미국발 금융위기 쯤은 거뜬히 극복할 수 있는 조건이었으나 이명박은 위기의 구덩이로 추락했을 뿐이다.

 유방이 인재를 널리 등용한 것과는 달리 이명박은 경험많고 유능한 인재라도 좌파니 뭐니하는 모략(편가르기)을 써서 모조리 내쫒았다. 이러한 점을 유방과 이명박의 차이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유방에게 비교하는 것 부터가 가당치 않은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경제위기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전향적 남북관계가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해도 극한 대치만을 고집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 시대의 요승 김진홍 목사를 통하여  십년만 허리띠를 졸라 매자는 것도 우리를 분노케 한다. (관련글 바로가기 : http://kr.blog.yahoo.com/ghrb88/1146989 이 이대의 요승 김진홍 목사)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으니 굳이 열 가지를 논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남북관계 하나로 미루어 보아도 우리가 얼마나 암울한 처지에 놓여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일이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대책없이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의미있는 말을 던지고 있다.
동남아는 국민보다 지도자가 교육을 많이 받았는데 한국은 국민은 정말 현명한데 지도자는 뭔가 모자른다. 고도 말했다.(참조글 바로가기 : http://kr.blog.yahoo.com/ghrb88/1146997)